커뮤니티 운영론 (6)
사회과학/인터넷하루는 제 경공齊 景公이 대에 올라가 재상 안영晏嬰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다가 한 사람을 보고 말했다. "저 자는 (내가 말하는 것에 좋아하고 내 의견에 동의해주니) 나와 화합和한다." 이에 안영이 "그는 군주와 화하는게 아니라 동同합니다."라고 말하자 제경공이 '화함과 동함의 차이에 대하여 묻고싶다.' 하였다.
안영이 말하기를 "화함은 음식으로 말하자면 짠 맛, 단 맛, 매운 맛, 쓴 맛, 등이 함께하여 하나의 먹거리로 되는 것이며 음악으로 따지면 서로 다른 수많은 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노래가 되는 것이니 그 조화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동하는 것은 음식으로 따지면 오로지 짠 맛만 나는 것이며 음악으로 치면 오로지 하나의 음만 나는 것이니 즐길 것이 못됩니다. 지금 저 자는 자신의 의견이 없이 군주가 말하면 옳다 하고 아첨하며 스스로의 말을 하지 아니하니 이것은 스스로와 군주를 함꼐 망치는 것으로서 경계해야 마땅합니다."하고 함에 경공이 "좋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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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커뮤니티에서는 흔히 회원들에게 예를 강제하려는 오류를 범한다. 그러나 사실 그보다 더 큰 오류는 애초에 그들이 예라고 생각하여 요구한게 예가 아님에 있다. 커뮤니티에는 서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출생과 배경이 다르며 입장과 언행도 언행이 같을 수 없다. 이처럼 언행이 다른 사람들이 있을때 그들에게 동일한 언행을 강제하여 통일시킬 필요가 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기준으로 회원의 언행을 평할지에 대해 논의치 않으면 안된다. 그렇다면 그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이 기준은 마땅히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하며 또한 보편과 특수 사이에서 올바른 위치를 잡을 수 있어야 하며 그와 동시에 해악을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한 선은 마땅히 조화和이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의견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동일한 어체와 동일한 행동을 하도록 하는것도 가능치 않다.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다양성이 사라지고 단일한 시계視界에 의해 그 바라봄이 왜곡되면 그 폐해가 어디에 이를 것인가?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다양성을 추구한다하여 모든 종류의 맛을 아무렇게나 넣으면 그 음식은 도저히 먹을 것이 못 될 것이다. 연주에 있어서 잘못된 소리가 나타나면 전체의 맥이 깨져버리듯이 회원의 언행에도 다르나 조화로운게 있고 같으나 잘못된 것이 있다. 그렇기에 균형이 있고 조화가 있고 맥이 있다.
소금을 넣지 않는 이유는 소금의 짠 맛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소금을 더 넣으면 음식을 망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을 판정할 때엔 그 일 자체만을 잘라내서 판정하려 할 것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주변과 중심을 함께 봐야만한다. 만약 그러한 치도를 모르고 관대함을 문약함과 착각하며 엄중함을 가혹함과 구별치 못하면 조미료와 음식을 다 같이 망칠 것이다.
조화를 알면 서로 다름이 공존케 할 수 있다. 조화를 모르면 다름을 거부할 것이니 그러면 일률적으로 동하거나 반대를 거부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진정 서로 다른 이가 함께 있게 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본분을 따르고 해악을 걸러내어 선을 그어야 한다.
안영이 말하기를 "화함은 음식으로 말하자면 짠 맛, 단 맛, 매운 맛, 쓴 맛, 등이 함께하여 하나의 먹거리로 되는 것이며 음악으로 따지면 서로 다른 수많은 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노래가 되는 것이니 그 조화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동하는 것은 음식으로 따지면 오로지 짠 맛만 나는 것이며 음악으로 치면 오로지 하나의 음만 나는 것이니 즐길 것이 못됩니다. 지금 저 자는 자신의 의견이 없이 군주가 말하면 옳다 하고 아첨하며 스스로의 말을 하지 아니하니 이것은 스스로와 군주를 함꼐 망치는 것으로서 경계해야 마땅합니다."하고 함에 경공이 "좋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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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커뮤니티에서는 흔히 회원들에게 예를 강제하려는 오류를 범한다. 그러나 사실 그보다 더 큰 오류는 애초에 그들이 예라고 생각하여 요구한게 예가 아님에 있다. 커뮤니티에는 서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출생과 배경이 다르며 입장과 언행도 언행이 같을 수 없다. 이처럼 언행이 다른 사람들이 있을때 그들에게 동일한 언행을 강제하여 통일시킬 필요가 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기준으로 회원의 언행을 평할지에 대해 논의치 않으면 안된다. 그렇다면 그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이 기준은 마땅히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하며 또한 보편과 특수 사이에서 올바른 위치를 잡을 수 있어야 하며 그와 동시에 해악을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한 선은 마땅히 조화和이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의견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동일한 어체와 동일한 행동을 하도록 하는것도 가능치 않다.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다양성이 사라지고 단일한 시계視界에 의해 그 바라봄이 왜곡되면 그 폐해가 어디에 이를 것인가?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다양성을 추구한다하여 모든 종류의 맛을 아무렇게나 넣으면 그 음식은 도저히 먹을 것이 못 될 것이다. 연주에 있어서 잘못된 소리가 나타나면 전체의 맥이 깨져버리듯이 회원의 언행에도 다르나 조화로운게 있고 같으나 잘못된 것이 있다. 그렇기에 균형이 있고 조화가 있고 맥이 있다.
소금을 넣지 않는 이유는 소금의 짠 맛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소금을 더 넣으면 음식을 망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을 판정할 때엔 그 일 자체만을 잘라내서 판정하려 할 것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주변과 중심을 함께 봐야만한다. 만약 그러한 치도를 모르고 관대함을 문약함과 착각하며 엄중함을 가혹함과 구별치 못하면 조미료와 음식을 다 같이 망칠 것이다.
조화를 알면 서로 다름이 공존케 할 수 있다. 조화를 모르면 다름을 거부할 것이니 그러면 일률적으로 동하거나 반대를 거부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진정 서로 다른 이가 함께 있게 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본분을 따르고 해악을 걸러내어 선을 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