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o

커뮤니티 운영론 (1)

사회과학/인터넷
한번 수도를 틀고 손으로 물을 쥐어 마시려 해보자.
만약 이러한 시도를 한다면,
이는 틀림없이 무위로 돌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이 손에서 계속 흘러내려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물이 먹히기 싫어서 도망가는게 아니라 그저 그 성질에 따라 아래로 자연스러이 흘러내려간 것일 뿐이다.

여기서 물을 마시고자 한다면 물이 아래로 흐름을 탓할 필요 없이 그저 컵을 들고 이에 물을 받으면 된다.

물은 그 본성을 바꿀 필요가 없었으며 목마른 이는 물을 마실 수 있었다. 모두는 만족스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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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최고운영자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커뮤니티의 문제점들에 대해 일반 회원들 입장에서 가해진 비판은 매우 많고 지금도 계속해서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런 상황에서 운영진들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요구한 경우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본 글은 완벽히 운영진의 입장에서 쓰여졌다. 운영자들이 어떻게 해야 커뮤니티가 원활히 돌아가는가? 운영진들이 무엇을 해야 회원들이 편안한가?...

이처럼 본 글에서 운영자를(특히 최고운영자를) 그 대상으로 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커뮤니티에선 최고운영자가 가장 높은 권한을 지닌다. 백명을 교화하기보다 한명이 정신차리게 하는것이 쉽다. 또한 이미 권한이 있으므로 이를 적합하게 사용하는 방법만 안다면 각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이전에는 커뮤니티의 개개 상황에 대해 분석하였다. 여기서부터는 각각의 상황에 따라서 최고운영자가 해야하는 정책에 대해 다루려 한다.

①초기 커뮤니티
이 상황에서는 최고운영자가 다소 노동을 해주어야 한다. 우선은 커뮤니티가 무엇을 다루는지를 명확히 알려야한다. 커뮤니티의 소개글을 적절히 써주고, 공지사항, 컨텐츠게시판, 커뮤니티 게시판(자유게시판)을 만들면 우선 가장 먼저 채워야하는것은 컨텐츠이다. 이전 장에서 말했듯, 초기 커뮤니티들은 컨텐츠가 아니면 사실상 회원이 모일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굳이 주의해야할 점은 자신의 인격이나 품위를 떨어뜨리는 짓은 어쨌건 하지 말라는것이다. 트러블은 거의 없을 것이나, 간혹 발생하더라도 원만하게 처리할것이며, 자신의 가치관은 가급적 생략하고 상식적이고 원론적인, 혹은 사실fact을 전달하는 이야기를 자주 하자(하긴 이것은 언제 어느곳에서나 대인관계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니 필자가 다룰 필요는 없는 부분인거같다).

유념할것은, 최고운영자의 존재감은 드러내되, 그 권한의 행사는 드러내지 않아야한다는것이다.

②전기 커뮤니티
이 시기에 중요한것은 간부회원의 조직/효율화이다. 간부회원들 사이에 수직적인 질서와 수평적인 질서를 부여하여 최종적으로 최고운영자에게 권한을 집중하고 동시에 간부회원들에게 그들의 적절한 의무를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해야한다.

이렇게 하면 평회원들과 간부회원 사이의 갈등상황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이후 중기 커뮤니티에 일어나는 병목 현상을 쉽게 방지할 수 있다(이미 때가 늦어 ③의 상황에 이르렀다거나, 혹은 아예 발생하지 않는 커뮤니티라면 별문제겠지만).

우선 이 단계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간부회원층을 최고운영자의 수족으로 두어야한다. 그러므로 그들을 손안에 완벽히 넣도록 해야한다.


0. 간부회원들이 어떤 경우에 커뮤니티에 해악을 끼치는가?

간부회원들에게 좋은것은 그들에게 안정적이고 항구적인 권위가 부여되는것이다. 그들은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양과 무관히 높은 등급을 지니길 바라며 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기득권을 강화시키기 위해 회원들을 뉴비newbie와 올드비oldbie로 구분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신입회원도 기존회원들보다 훨씬 많은 기여를 커뮤니티에 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기여도에 따라 권한이 주어진다면 많은 올드비들은 그들의 권한을 상실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입일에 따른 뉴비와 올드비의 구분은 마치 신분제 시대의 귀족과 농노의 구분과도 같은지라 무슨 수를 써도 이 암묵적 합의가 유지되는 한 신입회원들은 어찌 할 방법이 없다.

이는 간부회원들이 태생적으로 성격에 문제가 있어서 이러는것이 아니다. 엄밀히 말해 간부회원의 자리에 오른다면 누구라도 별다른 요인이 없을 때 당연히 이렇게 행동하게 되어있다. 영원히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을 만들고 그 아래에서 사람들이 돌아다니는걸 보는것은 더할 나위 없는 쾌감이 아니겠는가.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에 최고운영자들은 이러한 상태를 해소해야한다. 커뮤니티가 경직되어서는 안되며 낮은 자가 높아질 수 있게 해주어야 하며 높은 자가 낮아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커뮤니티에 많이 기여하고, 뛰어난 인격을 지니고, 올바른 조언을 할 수 있는 자들에게 그만한 존중과 경의가 표해진다면 누가 커뮤니티에 기여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것이 봉건시대의 계급처럼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아무리 커뮤니티에 높은 기여를 했다 해도 높은 회원들이 낮은 회원을 무시해서는 결코 안된다. 간부회원층에게는 컨텐츠의 제공 뿐 아니라 그들의 직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부여되는 당연한 의무가 있다. 그것은 간부회원 스스로의 도덕성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지만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을 이끌려면 그만한 명분과 도덕성이 요구된다. "사람을 사랑하라"와 같은 말도 연쇄살인범이 행하면 코메디가 된다. 반대로 깊은 수행을 쌓은 스님이나 사제가 말을 하면 얼핏 잘못 들리는 말도 고결한 의미가 있는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지극히 옳은 말도 말하는 자에 따라서는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잘못된(듯이 들리는) 말도 말하는 자에 따라서는 흠모와 존경의 대상이 된다.

그렇기에 높은 직위를 믿고 날뛰는 회원은 즉시 그 계급을 박탈해야한다. 갱생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특히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간부회원과 운영진의 도덕성 자체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 친분을 믿고 날뛰는 회원이 있다면, 그리고 그 친분으로 인해 실제로 누군가에게 옹호를 받았다면 그러한 잘못된 옹호를 한 회원도 장기적으로 운영에서는 배제하거나 그러한 속성을 이해하고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이러한 옹호를 하는 자는 친분과 대의의 구분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몇가지 전제만 충족되고 적절한 조절만 이어진다면 간부회원층은 충분한 존경을 받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다. 간부회원층이 해악을 끼치는 이유는 이러한 제어가 없기 때문이지 간부회원층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1. 명예직과 업무직을 구분하라.

상당수 커뮤니티에서는 간부회원풀에서 운영진이 뽑히거나 혹은 간부회원들이 구분없이 운영에 직접 참여하기에 열심히 활동은 하지만 운영업무엔 적합하지 않은 회원이 운영에 참여하여 그 풍기를 어지럽히는 일이 있다.

필자는 등급을 다음과 같이 나눌것을 제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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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고운영자
2. 부운영자
3. 그외 스텝들
4. 자문을 받는 회원
-------------------------여기까지 업무직
5. 명예직 회원
-------------------------여기까지 명예직 ↓이하는 평회원

업무직이라 함은 실제로 커뮤니티의 운영 등에 참여하고 운영회의(가 열린다면)에서도 발언할 수 있으며 적절한 조언을 할 수 있는 직위의 회원들을 말한다. 명예직이라 함은 커뮤니티의 운영에는 참여치 않고 그저 등급만 높은 회원을 말한다. 말 그대로 명예인데, 물론 이러한 높은 등급은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치기에 기실 평회원들보다는 높은 대접을 받게 되어있다.

이렇게 직위를 나누는 이유는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열심히 하나 실제 운영에 참여시키기에는 부적합한 회원이 업무직에 들어가는것을 방지할 수 있으면서도 활동량에 따른 치하를 하는 의미로 그만한 권위와 명예를 부여할 수 있다. 등급만 올리는것이 무슨 효과냐 할 지 모르겠으나, 등급에 어떠한 권한이나 권리를 부여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자문을 받는 회원은 무슨 의미인가 할 수 있는데, 이들은 두가지 이유에서 필요하다. 하나는 각 게시판에서 일어나는 행정적 처리를 뒤에서 받쳐주거나 혹은 별개의(그러나 동일한 부분의) 업무를 맡는 것이다. 이를테면, 질문 답변 게시판에서 필요한 업무는 잘못 올라온 글의 삭제나 이동 처리 뿐 아니라, 올라온 질문에 대한 적절한 대답도 포함된다. 이러한 부분에선 반드시 글 관리 권한이 없어도 누구나 답변을 달아줄 수 있으므로 자문의원이 대신 답변해줄 수 있다. 또한 토론용 게시판 등에서 트러블이 발생하면 자문의원이 행정의원과 공동 보조를 취해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

단 이러한 경우에는 이것이 업무의 방기를 낳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책임이 분산되어있기 때문에 명백한 책임자가 존재하지 않아 혼선을 줄 수 있다. 이런 문제는 운영진이 조금만 주의를 하면 쉽게 해소할 수 있다.

한편 자문자들의 두번째 역할은 인재 풀pool이다. 이 자문의원들은 운영회의에서 이것저것 의견을 내기도 하고 자문에 응하여 좋은 조언을 해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필요할때 적재적소에 배치 가능한 인원이기도 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커뮤니티의 스텝들이 항상 커뮤니티에 상주하는것은 아니며, 심지어 몇주간 자리를 비울 일도 생긴다. 이럴때 자문의원들을 전면에 배치하여 공석이 된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면 공백을 메울 수 있다.


2. 간부회원을 뽑는 기준은 명예직과 업무직에게 다르게 적용하고, 공포하지 말아야한다.

우선 명예직과 업무직을 다르게 적용해야 하는 이유는, 이 둘에게 요구되는 속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업무직을 맡는 회원은 그 업무의 처리를 위한 권한이 부여되기 마련이므로 이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지의 요소를 봐야하기 때문이다.

명예직 회원은 활동량을 주로 보아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업무직 회원의 경우에는 단순한 활동량만 보아서는 안된다. 업무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기에 따라서 요구되는 속성도 각각 다르다. 공개모집은 절대 엄금이며, 적합하다 생각되는 회원에게 직접 몇가지 사항을 질문하고 기용하도록 하는것이 좋다.

모든 업무직 회원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것은 널널한 시간(..)과 꾸준함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생업에 바쁘거나 입시가 다가와서 학업에 정진중인 사람이 커뮤니티에서 제대로 활동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널널한 생업을 지녔거나 아니면 입시가 멀은 학생, 혹은 입시과정이 지난 대학생 등이 좋다. 보통 이러한 조건은, 커뮤니티에서 자주 눈에 띄는 회원이라면 만족하고 있을것이나, 그래도 기용 전에 한번 이상 확인은 해두는 것이 좋다.

두번째로 요구되는것은 원만한 성격이다. '절대 트러블에 휩싸이지 않거나', (자기 주장이 강하지 않거나..) 아니면 '트러블에 잘 휩싸이지도 않지만, 만약 휩싸여도 아무에게도 상처주지 않으며 무리없이 빠져나올 수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 쓸데없이 논쟁벌이기를 좋아하며 토론을 일으키거나 이에 끼어들며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자는 절대적으로 피해야만 한다.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를테면 네이버의 신입맞이 스텝이나 다음카페의 등업지기, 혹은 게시판 관리자 등은 자신의 주장이 회원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를 명확히 인지하는거나 아니면 갈등을 잘 이해하는, 내지는 온화한(요컨데 가급적 트러블에 휩싸이지 않을) 사람에게 적합하다. 이들에게 해당 업무를 맡기면 매우 적절하게 커뮤니티가 돌아가는것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또한 주장을 잘 하거나 리플 토론 등에 자주 등장하는 사람이라도 트러블이 사실상 일어나지 않거나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자라면 스스로 무언가 해야하는 일을 맡기면 적합하다. 다만 일을 할 의지가 있는지를 봐야하는데, 주장이나 의견이 많으나 행동은 적은 사람이 있는 한편 그 반대의 사람이 있다. 전자의 사람은 주로 조언을 얻는 쪽에 뽑고 후자의 사람은 운영진들을 통솔하는 위치에 두도록 하는것이 좋다.

이러한 사실들은 매우 당연하고도 타당하나 아쉽게도 상당수의 커뮤니티에서 지켜지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나 두번째 조건(즉, 인격적 부분)은 거의 고려되지 않으며, 심지어 많은 경우 운영진과의 친분을 인격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이러한 간부회원의 기용은 객관적인 기준(이를테면 글 00개, 리플 00개라던가)을 제시하지 않는것이 좋다. 이유는 간단한데, 객관적인 기준을 채우면 올라가는 시스템은, 열성적으로 활동하지만 불타는 개차반의 성격에 다른 사람을 통솔할 능력이 없는 회원이 당연하다는 듯 높은 등급의 회원이 되기 때문이다. 권리를 주는건 쉬워도 몰수하기는 어렵다. 애초에 등업을 거부한다면 모를까 높은 등급에 일단 올라온 자들을 잘라내려면 부담이 안 생길 수가 없다. 때문에 굳이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하고자 한다면 명예직에게 적용하는 것 이상은 아니될 것이다.

또한 간부회원의 공개적 모집도 하지 않는것이 낫다. 왜냐하면 이처럼 공개적으로 뽑은 회원은 이후 자르기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약 이러한 공개모집이 여러차례가 벌어지면 그 뒤에는 공개모집의 폐지 자체가 어려워진다. 비공식적인 선발이 코드인사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최고운영자가 충분한 인격적 조건만 만족시킨다면 이 코드인사들이야말로 커뮤니티를 가장 적절하게 이끌 수 있는 사람들이다.

P.S 명예직 회원은 별 일이 없으면 손대지 않도록 하는게 좋은데, 그들은 커뮤니티 내에서 일반회원보다는 높은 대접을 받겠지만 운영에 참여하지 못하고, 운영자들의 임무를 수행하는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고 보아야한다. 명예직 회원은 말 그대로 일반 회원보다 '명예'로울 뿐이다. 명예는 명예로 둘 뿐 권한과는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명예직이 너무 남발되면 그 본연의 목적이 깨지므로 전체 명예직 회원의 수를 제한할 필요는 있다.


3. 운영진간 의사소통과 의사결정구조.

운영진은 커뮤니티 내의 기준이 되는 존재들이여야 한다. 왜냐하면 운영진이 커뮤니티 내의 모든 갈등에 대한 최종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운영진 내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터질 경우 회원들은 무엇이 옳은지 혼란해하며 저마다 맞다 생각되는 것에 찬동하고 틀리다 생각하는 것에 반대하여 갈등의 최종 해결로서 운영권을 마비시킬 수 있다. 무엇이 지켜야 할 것이고 무엇이 지키면 안 되는 것인지 알려주지 않고서 지키도록 할 것인가?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말은 운영진들이 의견을 내선 안된다는게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운영진의 논의도 있을 수 있고 서로 의견 차이도 있을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회원들에게는 단 하나의 기준이 제시되어 모두가 이를 따르도록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은 상관없지만 그로인해 회원들에게 서로 다른 여러가지 기준을 제시해선 안될 말이다. 정책의 일관성은 이렇게 확보되어야 마당하다.

누차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다양성의 부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1)장에서도 논했지만 다양성이 적고 서로간 크게 영향을 주고받는 집단의 경우 의사결정과정이 매우 단편적이고 또한 비공식적으로 이미 분위기상의 결론을 내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기 힘들어진다.

우리가 다시 인식해야 하는것은, 해당 분야에 가장 잘 아는 사람만 모은 집단보다 여러 종류의 사람을 모은 조직이 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문적인 사람을 배제하자는게 아니라, 전문적인 사람을 포함하여 다양한 사람을 모아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인생의 경험과 지식이 많은 어른들조차도 아이를 이해하기 어려워하며 전문가도 비전문가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한다. 이처럼 전문가나 비전문가나 나름의 쓸모가 있다.

전기-중기의 커뮤니티에서는 인사권을 최고운영자가 주로 행사하기에 결국 다양성을 확보하는 일은 최고운영자가 맡을 수 밖에 없다. 이전에 논한 바에 따라서 여러분은 편견없는 시선으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사람과 온화하고 조용한 사람들을 함께 뽑고, 가장 전문적인 사람과 가장 비전문적인 사람을 함께 뽑고, 다소 나이있는 사람과 다소 어린 사람을 함께 뽑도록 해야 한다.

다양성을 확보한다는것은 서로 다른 의견을 지닌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다양성이 높은 조직이 그 다양성을 유지하며 뛰어난 처리능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두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첫번째는 어떻게 '조직의 의사결정'이 내려지느냐이다. 서로 의견이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 하나의 결론을 내도록 합의를 종용하는것은 그 자체로 이미 다양성의 파괴를 불러오고,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도 무위로 돌려버린다. 게다가 이런식의 분위기에서는 제대로 의견을 낼 수도 없으니 조직의 효율성과 문제의 해결능력은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

의사결정은 기본적으로 '합의'가 목적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목적으로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합의는 기본적으로 여러 사람의 생각과 이해를 반영하는 것일 뿐 조직 전체의 최선이 아님을 상기해야한다. 만약 어떻게든 다수에게서 합의를 이끌어내려고 한다면 그러한 협의제는 '회의에 회의를 끝없이 거듭하는' 결과로 귀결될 뿐이다.

그렇기에 최종결정권한은 단 한명, 최고운영자만이 지녀야 하며(부재시에 대행할 사람은 필요하겠지만) 이것이 운영진 전체의 의사보다도 강해야한다. 만약 이러한 지휘계통이 부재하다면 한 운영진의 결정을 다른 운영진이 뒤엎는 등 운영진 사이의 불협화음이 항상 들려올 것이다.

우선은 안건이 올라오면 한동안 지켜보며 자유로이 토론할 시간을 주고 나올 의견들이 다 나오면 적당한 시간(커뮤니티마다, 그리고 사안별로 그 경중과 처리의 제한이 다르므로 어느정도의 시일이 필요한지는 적절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 뒤에 최고운영자가 해당 토론을 판단하여 적합자에게 업무의 시행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편 두번째 문제는 어떻게 회의의 참여자 사이에 흐르는 암묵적인 분위기를 타파하느냐이다. 직장이건 어디서건 회의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직급이 다른 사람들끼리 모이는 경우는 물론이고, 심지어 같은 직급의 사람들 사이에서조차 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이러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발언을 행하면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말을 하기에 곤란함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반대자들이 잠시 눈치를 살피며 시간을 보낸다면 (아무도 반대하지 않기에) 더욱 의견을 말하기 힘든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며 이것은 결국 다양성의 파괴와 사실상의 의견 억압-방기로 이어진다.

이것의 가장 큰 폐해는 이것이 문제임을 명백하게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 그다지 없기 때문이다. 다른 상황에서라면 '이건 좀 아닌데'라고 생각했을 사람도 운영회의에서 자신이 왜 반대발언을 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지 못하며 심지어는 자신의 생각이 이전과 완전히 다르게 바뀌어가고 있음에도 그 변화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것을 막는 방법으로는 여럿이 모이는 회의를 열지 않고, 최고운영자가 직접 각 간부들에게 1:1로 물어보는 방법이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 등을 신경쓸 필요가 없는 상태에서 그들이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을 조언해줄 것이며 눈치를 보거나 말을 아끼지 않을것이다(최고운영자 스스로에 관한 것이 아닌 한은 말이다).

최고운영자는 의견을 구할때 최대한 조언을 끌어낼 수 있는 말을 주로 하는게 좋다. 이를테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시는지?' '해결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조금 더 자세히 듣고 싶군요' 등과 같은 말이 적절하다. 상대의 주장이 말이 안된다 해도 의견을 막는 반론은 가급적 참는것이 좋다.

또한 1:1로 대화하면서 그들의 의견을 채택하건 하지 않건 마지막은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나 '잘 알겠습니다.'정도로 끝내길 바란다. 요컨데 의견을 채택하겠다고도, 하지 않겠다고도 표현하지 말라는 뜻이다. 당연하지만 조언은 조언일 뿐 그 조언을 항상 채택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채택하겠다는 표시를 낸다면 다음에 의견을 물어보았을때 그러한 표시를 봄으로써 최고운영자의 의사를 알 수 있고 상대가 이에 맞출 위험이 있다.

이처럼 사람들 사이의 의견을 다 모으면 역시 적당한 시간 뒤에 업무의 시행을 명령하라. 회원들은 결과만 볼 뿐 최고운영자의 두뇌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하여 간섭할 수 없으며 그저 자신의 의견을 채택받기 위해서 더욱 설득력을 높이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고운영자는 스스로는 의견을 내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낼 일이 있더라도 가볍게 제시하는 것으로 족해야 하며 그것이 다른 회원들의 발언에 영향을 끼쳐서는 결코 안된다(여러분께서 아무리 가볍게 의견을 내도 다른 회원들에게는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최고운영자의 침묵만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다. 그렇지만 만약 최고운영자가 자신의 발언을 자주 하고 싶다면, 스스로의 발언이 위치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민감히 살피고, 직접 그 발언의 위치를 옮길 필요가 있다. 비슷한 논지의 발언이라도 혼잣말, 권고, 충고, 명령의 각각 다른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운영자는 자신이 별 생각 없이 쓴 글도 공식적인 포고령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4. 업무직의 경우 지침을 명확히하라.

상당수 업무직 지기들은 '~~를 관리하라'정도의 지침만 받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관리라고 해도 무엇을 하라는건지 통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 개인 주장을 거의 할 필요가 없는 단순 반복업무의 경우엔 지침을 명확히 하는것이 효율성을 높인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하여 필자가 몇가지 지침의 예시를 들어볼까 한다.

- '게시판지기 통합지침' -
게시판지기는 다음과 같은 일을 처리한다.
①게시판 내의 분위기를 주도하거나 띄울 수 있는 게시글의 경우 푸른색으로 색칠하고 공지로 띄운다.
②축하할 일(생일이라거나, 어떠한 시험에 합격했다거나)이 있는 게시글의 경우 붉은색으로 색칠하고 공지로 띄운다.
③담당 게시판의 공지에 따라 알맞지 않은 글을 신속하게 알맞은 게시판으로 이전해야한다. ④전항의 집행에서 알맞은 게시판이 없는 경우 '휴지통'으로 이전해야한다.
⑤게시판 내에서 인신공격적인 분란이 발생하는 경우 게시판의 취지와 상관없이 게시판지기는 양쪽 회원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이는 다음 각 호에 규정된 바에 따른다.
1. 양측이 이성을 잃었을 경우 분란 발생 글을 휴지통으로 이송한다.
2. 논점이 최초의 주제를 벗어났을 경우 분란 발생 글을 휴지통으로 이송한다.
3. 추가 문제의 발생 위험이 있을 경우 해당자(들)의 글쓰기 권한을 정지하고 운영회의에 보고한다.
⑥전항의 집행으로 글쓰기 권한이 정지된 회원들의 처분은 운영회의에 따라 3일 이내로 결정된다.
⑦전항의 집행에서 3일 이내로 아무런 처분이 내려지지 않으면 그 회원의 기존 권리를 회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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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것은 단순 예시이긴 하지만 잠깐 설명해야할 것이 있다. ⑤항을 보면 회원들 사이의 트러블이 발생한 경우의 지침을 써놓고 있는데, 회원들에게의 경고 등은 아예 써놓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이성을 잃은 회원들에게 어떠한 경고를 주는것은 게시판지기가 지녀 마땅한 권한의 범위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게시판지기가 양측 사이를 중재할 수 있거나 혹은 높은 권위와 신뢰를 지닌 사람이라면 매우 다행이나 대다수의 게시판지기에게 그런 능력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또한 한 개인의 빠른 결론은 당사자의 불신을 불러올 수 있다. 때문에 한 개인 게시판지기에게 회원을 제재할 권리를 주는 것은 사태의 확산 방지엔 그다지 의미가 없다. 운영진은 판결이 한 개인의 손에 달린게 아니라, 운영 기구에서 일률적으로 제시하는 엄격한 기준임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게시판지기는 직접 판결을 하기보다 운영회의에 이를 보고토록 하는 것이다.

또한 지침은 해당 지침을 받는 사람이 수행하는데에 무리가 없어야 하며, 따라서 최고운영자가 주어야 할 지침은 해당 글을 휴지통으로 이송하는 것 정도이다. 만약 글을 삭제했는데도 계속하여 문제를 발생시킨다면 3호에 써놓았듯이 해당자들의 글쓰기 권한을 중지시키고 그 처분을 상부에 물어보도록 지침을 내리면 될 일이다.

또한 각 게시판지기는 담당하는 게시판이 다르며 게시판마다 성격이 다르다. 질문/답변 게시판과 자유게시판, 혹은 기타 컨텐츠용 게시판 등은 이용하는 방법이 다를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각 게시판지기들을 위한 지침을 따로 마련해주는것이 좋다.

- '문화산책 게시판지기의 지침' -
1. "문화산책"게시판은 추천하는 음악, 요리, 명소,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느끼는 것 등의 게시물을 올리는것을 목적으로 한다.

2. 상기의 목적에 맞지 않는 게시물이 올라오는 경우 해당하는 게시판으로 보낸다.
ex)질문글은 질/답 게시판으로.

3. 해당하는 게시판이 없는 경우 휴지통 게시판으로 보낸다(혹은 삭제한다).
(삭제해도 별 무리는 없겠지만 요즘 상당수 커뮤니티들은 글을 보존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는지라 휴지통 게시판을 따로 만드는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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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명확하게 규정해놓아도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게시판지기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한편 업무직을 통솔하는 임무를 맡은 회원(부운영자라 할 수 있다)의 경우에는 딱히 지침을 주기보다는 업무직 사이를 조율하거나 최고운영자의 단순한 명령을 세부화하는 임무를 맡겨라. 이들은 스스로 행동과 생각이 있는 타입이므로 지침을 그다지 줄 필요는 없다.


5. 친분과 커뮤니티 업무는 구별해라.

이상한 일이지만 상당수 커뮤니티들은 채팅방의 이용을 권장하는 한편 아예 이에 관련된 규정까지 따로 마련해서 지니고 있다.그만큼 이들은 채팅방을 중요시하는데, 이것은 참으로 좋지 않은 관행이다. 게다가 운영진/간부회원의 상당수를 채팅방 멤버에서 뽑는것은 그야말로 치명적이 아닐 수 없다.

어째서 그런지 한번 생각해보자. 우선 채팅방은 커뮤니티 전체 멤버중 극히 소수만이 이용한다. 이러한 소수를 위한 방이라는 오명을 없애기 위해 회원들에게 채팅방의 이용을 권장하는 것은 더욱 어리석은 짓으로 채팅방은 다수가 이용하려고 하면 오히려 난장판이 되어 그 시끌벅적함을 감당할 수가 없다. 요컨데 채팅방은 언제나 '소수'를 위한 공간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소수의 회원을 죽돌이-_-로 만든다고 해도 전체 커뮤니티의 이용량에 크게 도움이 될 리 없으며, 이전이라면 게시판에서 이야기했을 일도 채팅으로 해버리기에 차라리 마이너스 요소가 되면 됬지 플러스요소는 될 수가 없다. 게다가 채팅방은 게시판에 비해서 실시간으로 일이 진행되기에 운영진이 개입/처리하기도 매우 곤란하다. 그렇기에 채팅방은 커뮤니티의 '부속'이지 커뮤니티가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채팅방을 소중히 여기는 현상이 발생하는가? 매우 간단하다. 운영진/간부회원의 상당수가 채팅방을 이용하고있기 때문이다. 또한 채팅방이 활성화될수록 회원간의 채팅방 내 트러블은 점차 커지며, 이러한 트러블의 발생에 간부회원들과 운영진들은 자신들의 평화로운 채팅시간이 파괴당했다는 사실을 느끼고 분노를 표하기 마련이고, 이러한 욕구가 정리되어 간부회의 게시판을 통하여 채팅방 관련 회칙의 발포로 이어진다.

따라서 대다수 회원들은 거의 이용하지도 않는 채팅방이 커뮤니티의 메카 마냥 사용되는 괴상한 현상이 발생하며, 또한 채팅방은 간부진간의 친분을 크게 하는 한편 동질화 현상을 심화시키는데, 이러한 동질화 현상에서 대다수 회원은 소외되기에 간부진과 평회원 사이의 괴리는 더욱 심해진다. 이러한 상황이 진행되다보면 채팅방이 커뮤니티와 사실상 분리되고 채팅방을 기반으로 이른바 고참 회원들은 커뮤니티가 커지면서 새로 들어오는 회원에 대한 반감까지 지니며 적대시한다.

경우에 따라서 이 채팅방을 자주 이용하는 운영자들은 채팅방 내의 의견이 커뮤니티 전체의 의견인것처럼 착각하기도 하고 혹은 채팅방 내의 고참회원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커뮤니티 전체의 정책을 설정하기 쉽다. 커뮤니티에선 그다지 활동하지 않으면서 채팅방에서만 활동하는 회원을 간부진으로 뽑는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결과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명예직으로만 뽑는다면 그나마 낫겠지만 대다수 커뮤니티는 명예직 회원과 업무직 회원의 구분이 없다!).<

거듭 말하거니와 채팅방은 회원간 괴리를 양산시키며 트러블을 만들고 운영자의 판단력을 흐리는 존재다. 물론 운영진에게 채팅방에 출입하지 말라는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채팅방을 패쇄하라는건 더더욱 아니다. 다만 채팅방에 출입하여도 회원들과의 트러블을 일으키지 말것이며, 업무직 회원들에게는 이러한 점을 적극 숙지시켜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채팅방을 굳이 홍보 하는것은 결코 필요하지 않은 행위이며, 채팅방 관련 규정을 만들어 공포하는 일은 권장하지 않는다.

굳이 채팅방 내에서 사용될 회칙이 필요하다면 채팅방 내에서 생긴 일에 대한 처벌을 채팅방 내에만 한정시킬 필요가 있다(이를테면 커뮤니티 내의 등급은 상관없이 채팅방에 대한 출입을 금지한다던가). 특히나 채팅방의 의견을 전체 커뮤니티의 의견으로 착각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아니된다.

운영자 개인적으로는 채팅방에 출입하여도 좋지만 거기에서 운영자로서의 권위는 행사하되 권한과 권력은 행사하지 않도록 하자. 또한 친분이 생겨도 그것이 공적인 일로 번지게 하는것은 곤란하다. 채팅방 내의 사건은 절대 커뮤니티에 번져서는 안되고, 만약 운영진이 얽힌 트러블이 커뮤니티에 공개적으로 번진다면 운영자의 권위 자체가 흔들리는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운영자가 어떤 이유로건 다른 회원과 싸웠고 그것이 커뮤니티에 알려진다면 공정성이 의심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친분과 공무가 혼재되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뭐, 여러분께 훌륭한 아부를 하고 기분을 좋게 한다면 명예직 정도를 주는것까지는 허용될 수 있겠다.


- 계속 -

커뮤니티 운영론 (서론)

사회과학/인터넷
- 해제

"인터넷은 자유롭다."

이러한 명제는 흔히 옳다고 여겨져왔다. 누구라도 특정 네티즌에게 한도적인 제재를 가할 수는 있어도 인터넷 전체에서의 활동을 규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면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물론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다). 다만 만약 그 네티즌의 인격 자체에 대해 어떠한 제한을 가하려 한다면 그것은 인터넷 상의 제재가 아니라 이미 오프라인의 협조로 가능한 일이라는 점에선 맞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터넷 내에서만이라고 해도 하나의 커뮤니티만 두고 볼 때에는 이러한 자유가 크게 제약된다. A커뮤니티에 있던 사람이 B커뮤니티로 간다 해도 이전 A커뮤니티에서 있었던 일로 인해 제재를 당하지는 않을 것이나, 단일 커뮤니티내에서는 이러한 일이 불가능하거나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단일 커뮤니티 내의 각 네티즌들 사이에는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인 위계질서가 존재한다. 이러한 위계질서에서 보다 위에 있는 사람은 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더욱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참으로 아쉬운것은 이러한 커뮤니티의 체계가 심각할 정도로 잘못 돌아가기 쉽다는 사실이다. 많은 경우 운영자들은 자신이 해야 할 마땅한 행위가 무엇인지를 모르며 이러한 상황은 커뮤니티의 최고운영자로부터 가장 낮은 등급 회원들까지 커뮤니티 이용의 만족을 크게 저하시킨다. 특히 우려해야되는것은 이러한 현상이 특정한 일부 커뮤니티에 한정되는게 아니라, 매우 보편적 현상으로 수많은 커뮤니티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본 글에서는 단일 커뮤니티의 생성, 발전과정과 어떻게 권력이 발생될 수 있는지를 논하고자 한다.


0. 용어의 정의

①커뮤니티community

커뮤니티라는 단어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첫번째는, 명확한 사회조직으로서 공간적, 지역적 단위이며, 둘째로는 이러한 단위와 관련되는 심리학적인 결합성 또는 소속감을 지칭한다. 다만 본 글에서는 커뮤니티라는 용어를 인터넷상의 단위로서만 지칭한다.

특정한 언급이 없을 경우 본 글에서 사용하는 커뮤니티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지닌다.
1. 기본적으로 네티즌자치하에 운영된다.
2. 비패쇄적 조직으로, 요건을 지키면 가입이 가능하다.
3. 단일 조직에 의해 동질적으로 관리된다.
4. 게시판을 통하여 의사소통이 일어난다.
5. 동일 커뮤니티원으로서의 소속감이 존재한다.

네이버 카페, 다음 카페, 네이트 클럽, 파란 클럽, 기타 몇몇 홈페이지 등이 이에 속한다.


②컨텐츠Content

컨텐츠의 사전적 의미는 '내용, 알맹이, 목록(목차)'이며 이에 '만족시키다, 기쁘게하다'라는 의미가 더해진다. 본 글에서는 일반 회원들을 만족시키게 하는 모든 정보와 자료를 지칭한다.


③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s

커뮤니케이션의 사전적 의미로는 '상호 이해, 친교와 교신, 보도와 전달' 등이 있다.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상호 소통하고자 하는 사회적 욕구가 있다.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 게임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 자신의 생활을 이야기하거나, 예전에 있었던 일 등을 이야기하는것은 컨텐츠와는 별도의 의사소통행위라 할 수 있으며 그러한 사교적 욕구의 충족도 커뮤니티가 수행할 수 있는 하나의 서비스라 볼 수 있다.


④권리·권한

권리는 '특별한 이익을 누릴 수 있는 법적으로 인정된 힘'을 뜻하며 이러한 권리의 종류로는 주로 커뮤니티나 커뮤니티 내의 특정 게시판에 대한 접근 권리가 있다. 때문에 권리는 주로 아래항에서 다루는 '등급'과 사실상 동급으로 취급된다(왜냐하면 게시판에 접근가능한 권리는 주로 등급 위주로 설정되기 때문이다).

한편 권한은 사전적 의미에서 '타인을 위하여 일정한 법률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는 자격'으로, 권리가 '자신을 위한 것'임에 반하여 타인에게 해당하는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를테면 게시판 관리 권한을 지닌 자는 해당 게시판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타회원의 의사소통을 제한할 수 있다.


⑤회원등급·운영진

대다수 커뮤니티는 회원에게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등급은 주로 특정한 요구를 충족하면(이를테면 00개 이상의 글을 쓰고 00개 이상의 리플을 달면..) 그에 맞는 등급을 수여하는 방향으로 행해진다. 공식적으로는 높은 등급의 회원은 낮은 등급의 회원이 접근하지 못하는 게시판 등에도 접근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며, 비공식적으로는 높은 등급의 회원일수록 보다 강력한 발언력을 지니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상위등급의 회원들은 자신들의 기여와 발언력을 바탕으로 트러스트를 일으켜 카페 운영진에게 강력한 요구를 할 수도 있다. 상위등급을 부여받은 뒤에 해당 등급의 유지를 위한 계속적인 요구가 이루어지느냐는 커뮤니티마다 다르다.

본 글에서는 편의를 위하여 일반적으로 커뮤니티에서 최다수를 차지하는 하위-중위의 회원들을 평회원이라 칭하고, 소수를 차지하는 상위 등급의 회원을 간부회원(혹은 주류회원)으로 칭한다.

한편 운영진의 경우는 자동적으로 높은 등급(=권리)을 지니는 한편 권한을 함께 지닌다. 어떠한 권한이 부여되느냐는 커뮤니티에 따라 다른데, 이를테면 네이버 카페와 다음 카페, 그리고 파란 클럽의 경우엔 다음과 같다.

네이버카페 NAVER cafe
1. 신입맞이 스탭 : 가입 조건 관리, 가입 신청 리스트, 전체 메세지, 멤버 환영 메일
2. 디자인 스탭 : 레이아웃, 스킨, 세부 디자인, 로고 타이틀, 대문 꾸미기
3. 이벤트 스탭 : 전체 메세지, 질문마법사 관리, 이벤트 마법사, 공지권한, 멤버글 공지 설정
4. 게시판 스탭 : 전체 메세지, 질문마법사 관리 - 공지권한, 멤버글 공지설정, 게시글 삭제, 게시글 이동, 덧글 삭제, 개별태그 삭제, 추천글 제외
5. 멤버등급 스탭 : 카페 멤버 보기, 멤버 등급 관리, 탈퇴관리, 전체 메세지
6. 부 매니저 : 메뉴관리, 스탭관리, 카페 폐쇄, 매니저 위임을 제외한 카페 매니저의 모든 권한
7. 매니저 : 모든 권한

다음카페 DAUM cafe
1. 게시판지기 : [지정된 게시판]의 공지권한, 게시글 삭제, 게시글 이동, 덧글 삭제, 글쓴이 등급 변경
2. 운영자 : 카페 패쇄, 운영자 임명을 제외한 모든 권한
3. 카페지기 : 모든 권한

파란클럽 Paran Club
1. 게시판지기 : [지정된 게시판]의 공지권한, 게시글 삭제, 게시글 이동, 덧글 삭제
2. 부클럽장 : 기본정보 관리, 클럽장 위임, 클럽 패쇄 등을 제외한 모든 권한
3. 클럽장 : 모든 권한


⑥권력

명확한 정의는 힘드나 여기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하기 싫은 일을 하게 할 수 있는 힘'정도로 사용한다. 현실적 제재(강제탈퇴, 활동중지, 등급)부터 시작해서 넓게는 권위, 발언력, 친분관계 등까지 고려된다.


0. 커뮤니티상에서 어떻게 권력이 발생하는가?

커뮤니티 내의 권력 발생은 기본적으로 정보의 불평등에서 기인한다. 남이 가지지 못한 특정 정보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그러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은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더 우월한 위치에 선다.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 대다수의 평회원에 운영자가 행사 가능한 가장 강력한 권력은 각 회원의 컨텐츠에 대한 접근의 가부결정이다. 커뮤니티에 따라 다르지만 대다수 커뮤니티들은 주로 어떠한 컨텐츠의 공유를 목적으로 하며 회원들은 해당 컨텐츠를 얻기 위하여 커뮤니티에 온다. 그렇기에 컨텐츠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것은 매우 강력한 제재로 작용하며 그러한 제재를 받지 않기 위해서 회원들은 운영자의 명령을 따른다.

다른 한편으로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목적인 회원들이 있다. 이러한 회원들은 운영진이나 간부회원들보다는 아래쪽이나 대다수 평회원보다는 위에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커뮤니티 활동량의 상당수를 이 회원들이 차지하는데, 이러한 회원들에게 커뮤니티에 접근치 못하게 하는 권한을 지니는것도 일종의 권력을 창출해낼 수 있다.

또한 커뮤니티의 운영자는 회원들에게 더 높은 위계로의 승급을 통하여 등급체계의 상위에 서게 해주거나 혹은 운영직을 주어 실리적인 권한을 부여하여 이러한 권력을 행사 할 수도 있다. 물론 이 반대의 일- 즉 등급을 낮추거나(강등), 혹은 권한을 빼앗음을 통한 행사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권력은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왜냐하면 대다수 회원들에게 있어서 카페 내의 권한과 등급은 그다지 상관이 없으며 따라서 몇몇 최고위 회원들에게만 이러한 권력의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운영자가 행사 가능한 권력은 각개의 회원에게 행사되는 권력과 관련이 없지는 않으나 이보다는 총활동회원의 수와 관계가 깊다. 회원의 수가 많으면 그들을 다소 막다루어도 상관이 없지만, 회원이 적으면 권력을 행사할 일도, 행사할 생각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1. 커뮤니티의 발전단계.

커뮤니티는 발전의 단계를 지니며 각 단계마다 나타나는 특징과 양상이 존재한다.

①초기 커뮤니티

처음 커뮤니티가 탄생하였을 때에는 커뮤니케이션도 거의 형성되지 않았고 컨텐츠가 커뮤니티의 주류를 차지하며 회원간 트러블도 거의 없기에 이러한 문제로 고생할 일은 거의 없다.

이처럼 미약한 초기의 커뮤니티의 발전 성패는 주로 해당 커뮤니티가 지닌 컨텐츠의 매력을 통하여 결정된다. 초기 커뮤니티에 네티즌이 몰려올 유인 동기는 컨텐츠 외에 달리 찾아보기 힘들며, 양질이고 가치높은 컨텐츠일수록 회원들은 더욱 기뻐하고 네티즌들도 더욱 많이 가입할 것이다.

초기 커뮤니티에서 각 등급의 회원이 차지하는 비율(여기서 비율이라 함은 머릿수를 말하는게 아니다)은 '운영직'이 가장 높으며, '간부회원'이 그 다음이고 평회원의 비율이 가장 낮다.

이 단계에서 커뮤니티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게시판의 수는 적으며 주로 컨텐츠 위주의 게시판이 다수를 차지한다.

소규모의 커뮤니티에서는 커뮤니케이션 현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컨텐츠가 주류일 수 밖에 없다. 단, 애초에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만남 정보 사이트 등은 예외다.. 라기보다 이런 사이트는 커뮤니케이션이 곧 컨텐츠이다.


2. 운영진이 커뮤니티의 행정적 관리와 컨텐츠 제공을 동시에 행한다.

작은 마을에는 촌장 한명이면 족할 뿐 촌장 밑에 여러 사람 둘 필요가 없다. 마찬가지 원리로 따로 간부회원이 많이 등장하지도 않는다.


3. 커뮤니케이션이 거의 없다.

회원이 적으니 당연히..


②전기 커뮤니티

한편 초기의 난관을 뚫고 어느정도 큰 카페로 성장하면 회원의 수가 크게 늘어난다. 이 발전단계에 도달하면 카페의 성장비율은 상당히 높다. 이 시기에도 몇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1.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한다.

이전 시기에 없었거나 미약했던 커뮤니케이션은 이 단계에 이르러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간다. 이 단계의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한 자들은 자신들끼리 친목을 다지기 쉬운데 통칭 올드비란 이 단계에서 등장하기 쉽다.


2. 주류회원층의 발생

초기에 혼재되어있던 운영진과 간부회원 사이에 분리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운영진은 주로 행정적인 관리를 맡고 주류회원은 컨텐츠의 제공을 하게 된다. 이전 단계와는 달리 규모가 커지면서 생겨나는 현상이다.


3. 컨텐츠의 질/양이 크게 늘어나며 카페 성장 비율이 상당히 높다.

③단계에 등장하는 고참회원들은 이 단계에서 주로 많이 형성된다.


③중기 커뮤니티

이 단계에 이르면 일부 커뮤니티 내에 병목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이전 단계에서는 굳이 고려할 필요가 없었던 회원간의 충돌이 카페내의 주요 문제로 발생하면서 간부회원과 평회원들 사이의 갈등이 심화된다.

회원의 수가 많아진것도 한 이유이지만 그것만으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건 아니다. 이 병목 현상을 원만하게 해결한 카페의 경우 회원의 수는 더욱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트러블이 더 많은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확실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우선 다음과 같은 상황이 주요 요인으로 추측된다.


1. 간부회원층의 성립·발전

②의 시기에 분화되기 시작되었던 간부회원층은 이 단계에 이르면 확고한 계급으로 등장한다. 본 글은 이른바 계급에 대해 논할 것이며, 여기서 말하는 계급은 '정치적'세력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즉, 필자가 본 글에서 계급이란 단어를 사용할 때, 이것은 단순히 사회 내의 계층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니는 공동 배경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가지는 공동 이익을 성취하는 방향으로 정치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포함한다고 봐야한다. 계급으로서 간부회원층이 특별히 성립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가장 잘 알려진 예는 간부직 이상의 회원들이 게시판 외의 방법(이를테면 채팅방, 메신져, IRC 등)으로 교신하며 이 상황에서 친분이 생기는 경우이다. 이 경우 서로 같은 그룹으로서의 소속감과 동질감이 커지며, 이러한 친밀감은 자주 교신을 할수록 서로 상승세를 일으킨다. 결국 이것은 간부회원들이 닮아가도록 만들고, 간부회원층을 직급 외의 끈끈함으로 묶여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이러한 동질화를 가속시키는 요인에는 이들 간부회원의 입맛에 맞추어 새로운 간부가 수혈된다는 것도 있다.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의견을 지닌 사람을 좋아하기 마련이다. 이미 게시판 외적 소통을 통하여 어느정도 동질성이 확보된 간부회원들은 자신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쪽의 회원들을 좋아할 것이고 이처럼 간부회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사람이 간부가 되기 쉽다. 결국 간부회원들은 모두 비슷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끼리 모이게 된다.

이것이 이른바 흔히 말하는 '인터넷 친목질'이다. 친목질과 이로 인해 형성되는 파벌에 대해서는 수많은 곳에서 이미 비판이 나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은 국내의 매우 많은 커뮤니티에서 보편적으로 등장하고 있고, 많은 커뮤니티의 퇴행을 촉발시키는 가장 큰 원인중 하나로 현재도 남아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우의 계급 사태에 대해 접근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논한 시각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우리가 흔히 사회내에 어떠한 계급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특정한 사람들 사이에 서로 전화번호를 주고 받고 연락하며 식사를 같이 한다는 것을 반드시 내포하지는 않는다. 규모가 작아 모든 구성원이 서로 알고 지낼 수 있는 규모의 공동체에서는 친목을 통한 접근법이 유효하며 실제로 이를 통한 해석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규모가 수만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이런 방법의 접근은 보다 어려워지며 이런 경우엔 다른 방법론을 택할 필요가 있다. 만약 반드시 계급이 친목을 내포한다고 정의한다면 이 땅의 수많은 부르주아들은 어떻게 계급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며 그보다 배이상 많은 프롤레타리아들은 어떻게 계급투쟁을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만약 이런 방법론을 선택치 않고 단순히 친목에 의한 파벌만을 계급으로 따진다면 계급이 존재하며 그들에 의한 차별이 실존하는 커뮤니티에서도 그것을 증명하지 못하는 황당한 사태에 몰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그 존재를 증명하는 목적을 수행하는데에 적합하지 않은 방법을 통해 접근했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정부가 대부분의 국민이 바라는 바에 부응치 못하고 엉뚱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정부로부터 보다 많은 관심을 끌어 정책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상황에서 보다 상위의 계급은 보다 하위의 계급보다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훨씬 많은 방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전투에서의 패배자는 주로 하위 계급이다.

이러한 상황은 커뮤니티에서도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 운영진은 주로 상위 계급에서 충원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것은 운영진과 상위계급이 동일한 가치관으로 묶이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자들이 이른바 '주류' 계층이 되며 이들의 의견은 곧 커뮤니티 전체 여론을 좌지우지할 능력을 가지게 된다.

주류 계급은 상호간에 전투를 벌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을 주류 계층으로 분리시킨 바로 그 요소들이 그들이 같은 가치관에 동의하거나 최소한 직접적인 반대행위는 하지 않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처럼 상호간 불가침 조약이 맺어진 상태에서 그들의 가치관에 동의하지 않는 자들을 공격하거나 배제하는 행위가 이어진다면 이들이 바로 계급이다. 그들 사이에 학연이나 지연, 혹은 혈연 등의 관계가 있는지의 여부는 오로지 이러한 상황과 연결되었을 때 중히 다루어질 가치가 있다. 이해관계는 인간관계를 넘어선다.

이들 주류 계층에는 주로 많이 배우거나, 지적이거나, 혹은 학벌이 뛰어나거나, 성실하거나, 커뮤니티에 대한 충성도가 높거나, 등이 주요 구성 요소가 된다. 물론 친목질로 인해 주류 계층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에 끌어주는 일도 있다. 그러나 친목질이 발생하지 않아도 주류는 항상 등장하며 그들은 언제라도 계급화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2. 주류회원층의 영향력

그렇다면 계급화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이는 다음의 조건들을 요구한다.

1. 이데올로기(언론의 주요 축)를 장악한다.
어떤 사람이 자기의 팔을 움직이려고 한다 해보자. 이 때 뇌는 팔에 어떠한 양해를 구할 필요가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들어올리면 된다. 팔이나 다리가 뇌의 명령에 거역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다른 사람들을 이처럼 움직이고자 한다면 단순히 명령만으로 가능하지는 않다. 여기에는 반드시 그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논리, 사상이 요구된다. 이것이 바로 이데올로기이다.

만약 이데올로기가 억압적으로 작용하다면, 이 때 이데올로기의 역할은 중요한 것과 중요치 않은 것 사이의 분별을 흐리게 하거나 혹은 반드시 전제로 해야 할 것을 장막의 뒤로 감추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이른바 비 주류회원들은 자신들이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느끼면서도 그것이 왜 그런지 설명하려 할 때 이데올로기의 벽에 가로막히며 자신들이 이미 미로에 갇혀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2. 공적 권한의 집행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명분이야 어찌되었건, 이에 따르지 않는 사람은 언제든지 존재한다. 사회적인 비난만큼 중요한것은 물리적인 집행이다. 그리고 이런 부분에서도 주류 계급은 비주류에 비해서 거의 항상 우월하다. 주류 계급은 비주류 계급에 비해 운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보다 많은 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것이 이데올로기로 정당성을 확보하기 때문에 비난의 대상조차 되지 않을 수 있다.

기실 공권력의 집행에서 하층 계급이 피해를 입는 다른 이유는 그들의 자기방어적 단결이 매우 한심한 수준이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들은 시끄럽게 떠들며 많은 관심을 집중받으면 자신들이 진리를 말하고 있음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리라 생각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것은 그저 착각일 뿐이며 이에 대해 공권력은 곧 진압을 강행한다.

주류 계급은 비주류계급에 비해서 이 외에도 수많은 수단을 지니고 있고 항상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물론 이들 간부회원들이 충분히 인격적으로 성숙되어있다면 공사의 구분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러한 능력을 기대하기란 무리이며 일반적으로는 공과 사를 구분하기보다 자신에게 옳은것이 모두에게 옳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정당화는 스스로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이루어지며 때문에 누군가가 이에 대해 이야기하기까지, 혹은 지적이 가해진 뒤에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물론 이것이 실제로 공익과 사익이 충돌할 때 이를 알아차린 사람이 반드시 전자를 선택한다는 의미로 표현한 것은 아니다. 후자를 우선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여기서 가장 우려되는것은 간부회원 층 내에 다양성이 파괴된다는것이다. 다양성이 낮을수록 조직의 판단능력은 떨어지며, 특히 보고 싶은거만 보거나, 혹은 결론을 내놓고 이에 맞는 정보만 취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리고 다양성이 파괴된 간부회원층 사이의 회의는 집단극화현상(비슷한 판단을 지닌 집단 사이의 회의는 각 개인이 결론을 내릴 때보다 더욱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현상)으로 인하여 보다 강경하고 가혹한 방향으로 가기 쉽다.

물론 이들이 스스로 정당하지 못한 일을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이야기한 바와 같이 간부회원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정당한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자문을 하기보다 명백한 인식 없이 이미 여러 곳에서 자주 사용된 명분을 사용하여 자신들의 행동을 충분히 설명할 이유를 내놓는다. 이는 주로 다음과 비슷한 내용을 표방한다.

1. 평회원들은 제공되는 컨텐츠만 찾고 떠날 뿐 타 회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하지 않으며, 신규 컨텐츠의 제공에도 기여치 않는데다가 공지와 규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2. (이에 비해)간부회원들은 커뮤니티에 열심히 참여하며 여러 시기를 거쳐 수많은 컨텐츠를 제공하고 기여를 하며 공지를 읽고 규칙을 지켜가며 제대로 활동한다.

우선 알아두어야 할것은 이야기한 바와 같이 이들 계층이 기본적으로 어떠한 악의를 지닌것은 아니라는것이다. 스스로 옳지 못하다고 인정하고 있으면서 그러한 행동을 지속할 만한 인간은 그다지 많지 않다. 평회원에 대해 강경한 간부회원은 존재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가장 강경한 회원이라도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강경한 주류회원이 존재하면 이 소수의 회원들이 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주로 온건한 방향의 판단을 지닌 회원은 권위가 있다 해도 이러한 의사결정과정에서 한 발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으며 주류층 내에서의 영향력은 한정되기 쉽기 때문에 더더욱 이러한 현상이 심화된다.

이러한 강경파 간부진, 혹은 운영진은 애초에 그러한 성향으로 시작되어 들어오는게 아니다. 이전에 온건에 가까웠던 사람이라 해도 커뮤니티 내에서의 분란이 만성화되거나 회원들 사이의 심각한 트러블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선 자동적으로 이에 대한 반동으로 강경하고 가혹한 정책을 주장하게 되기 마련이다.

①,②의 시기를 거치면서 운영진들은 이들 주류 회원들에 의해 커다란 영향을 받는다. 또한 운영진은 간부회원의 집단에서 뽑히기 마련이므로 자주 그 구분이 모호해진다. 이러한 친분으로 인하여 간부회원층이 부적절하고도 규정을 완벽하게 어긋나는 행동을 해도 그들에 대한 제재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평회원들의 반발은 대다수의 경우 매우 미흡하거나 초보적이다(이를테면 인신공격을 퍼붓고 커뮤니티에서 탈퇴한다거나). 이러한 대응으로 인해 간부회원과 이에 영합한 운영진들에게는 자신들이 행하는 억압적 행동의 당위성을 부여해주며 동시에 커뮤니티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더욱 강압적 규정을 만들어 신규가입하는 평회원들에게 규정에 동의할것을 서약하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이 성립되어도 카페의 질서가 딱히 나아지지는 않으므로 주류회원-운영진층은 규정에 이러저러한 제재사항을 추가하여 내용을 보다 복잡하게 하는 한편 혹형주의를 택하여 회원들에 대한 강압적인 처벌을 시행하기도 한다.

사실 어떠한 상황에서 문제가 있다고 느낄 사람은 많으나 그 문제를 진단할 수 있는 자는 소수이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더욱 소수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웬지 '분위기가 나쁘다'는 정도만 느낄 수 있을 뿐이다.


3. 운영진의 혼미

일반적으로 운영진은 커뮤니티가 잘 돌아가고 더 많은 회원이 즐겁기를 바란다. 아무런 분란이나 트러블이 존재하지 않으면 더욱 좋으며 덤으로 자신들에게 약간의 경의를 표해주길 바랄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망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는 종종 운영진들의 바람을 벗어난다. 운영진들은 종종 회원들의 돌출 행동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어찌 할 바를 몰라하다가 결국 공정함과 가혹함의 분별을 잃고 회원들에게 냉혹한 공격을 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혹하고도 빡빡한 규칙에도 불구하고 운영진들은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일반적으로 운영진의 권한과 권력이 엄청남을 볼 때, 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대다수의 경우 운영진들은 커뮤니티 내에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지니며 경우에 따라선 회원 몇명쯤은 자기 마음대로 강탈할 수 있기도 하다. 이들은 게시판의 생성, 삭제 뿐 아니라 자신의 하위 회원들(특히 평회원들)의 모든 인사권을 자유로이 행사한다.

이러한 강력한 권한이 운영진의 활동을 쉽게 한다는 것은 아니다. 운영진이 주류회원층의 시선을 받아들여 평회원들에게 가혹해지는 것은 최악의 수지만, 운영진이 실제로 빠지기 가장 쉬운 수이기도 하다. 만약 운영진이 이들 주류회원층의 관점을 거부한다면 그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것이며, 이 상황에서 평회원들은(설령 운영진의 정책이 그들에게 이익이 된다 해도) 운영진에게 그다지 큰 도움이 되기 어렵다. 손해가 확실한 사람들은 반드시 반발하지만 수혜자들이 반드시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영진이 자칫 그들을 잘못 다루면 이것은 운영진의 권위에 심대한 손상을 입힐 것이다.

운영진이 회원과 커뮤니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는것은 그들에게 권한이 없어서가 아니라 권한을 사용하는 법을 알지 못해서이다. 이는 운영진이 많이 배웠느냐, 지적이냐, 혹은 학벌이 뛰어나느냐, 성실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이들이 지적인것은 그들에 대한 반론을 막는 역할을 하며, 학벌이 뛰어난것은 타인의 개성을 죽이며, 성실함은 잘못된 방향으로의 가속역할을 한다. 이는 운영진이 지적이라서 생기는 문제도 아니며 성실해서 생기는 문제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그들이 다스리는 원리治道를 알지 못할 뿐이며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뿐이다. 이 원리를 안다면 쌓인 지식과 성실함은 올바름을 보충하고 강화할 훌륭한 요소로 재탄생할 것이다.

사실 커뮤니티라는거 자체가 10년 전까지만 해도 제대로 존재하지 않았고 그 폐해가 드러나기 시작한것 또한 굉장히 근래의 일(PC통신 시절에도 이러한 폐해는 있었으나 그 규모 등을 생각할 때 많은 사람이 신경쓰기는 힘들었을 것이다)이니 커뮤니티 운영의 철학이나 방법론 등이 벌써 등장한다면 그게 더 놀랄 일이긴 하지만 그것이 커뮤니티 운영진들을 위한 변명이 될 만한 것은 아니라 본다.

누차 이야기하지만 최고운영자는 권한을 지니지 않는것이 아니다. 그저 그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는 법을 모르고 있거나, 혹은 해당 권한의 행사를 막는 '비공식적informal'인 압력이 존재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한편 모든 커뮤니티가 이러한 단계를 명확하게 거치는것은 아니다. 커뮤니티가 다루는 키워드(주제)에 따라서 모이는 회원의 성향들도 다르므로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유의할 필요가 있다.

1. 사회적이고 가치판단적인 이슈가 다루어지는 커뮤니티.(정치, 사회, 역사, 경제)
2. 컨텐츠의 질이 매우 중요한 키워드를 다루는 커뮤니티.(정치, 역사)
3. 간부회원들의 질이 낮을 가능성이 높은 커뮤니티 (애니, 코믹스, 게임)

한편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이러한 병목현상은 거의 없거나 미약하다고 볼 수 있다.

1. 이공계 커뮤니티 (수학, 기계, 공업, 물리, 화학 등)
2. 중년을 위한 인생의 휴식과도 같은(?) 커뮤니티 (시, 사랑, 문학, 음악 등)
3. 커뮤니케이션의 발생이 매우 어려운 커뮤니티 (자격증, 시험, 고시, 유학, 외국어 등)


④ 후기 커뮤니티

이 커뮤니티의 진행 양상은 ③의 상황이 어떻게 타개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첫번째로, ③에서 있었던 강압적 상황이 애초에 거의 발생하지 않거나, 혹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법을 찾아내는 분기이다. 공식적 규칙과 비공식적 분위기가 상호 조화를 이루며 균형적인 커뮤니티로 발전하는 가장 좋은 스토리이며, 이러한 상황은 자주 있지는 않으나 가끔은 존재한다.

두번째 경우는 강압적인 분위기와,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당 커뮤니티가 다루는 소재가 굉장히 인기있거나, 기타 다른 요인으로 인하여 커뮤니티의 크기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활발함도 유지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기존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계속하여 커뮤니티가 발전할 시 무분별하고도 무질서한 분위기는 만성화된 질병처럼 커뮤니티에 달라붙는다.

세번째 경우는 이러한 상황이 커뮤니티의 발전을 왜곡하거나 방해하여 활발함이 죽어버리고 쇠퇴하는 현상이다. 운영진이 웬만큼 강력한 금제를 가한다 해도, ③의 단계에서 이미 컨텐츠가 확보되어있으므로 그러한 컨텐츠를 찾아오는 회원은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는 매우 드무나 역시 가끔은 존재한다. 특히 대체할 만한 커뮤니티가 있다면 회원들이 그쪽으로 빠져나가기 마련이다.

네번째 경우는 간부회원 사이의 내분(!)이 발발하는 현상이다. 세번째와 구별되는것은, 커뮤니티가 어느 정도 크기가 있어야하며 동시에 최고운영자의 권위가 완벽하게 부정되어야 한다는 전제이다. 두가지 다른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내분이 만성화 되는 현상이다. 간부회원 사이의 싸움은 매우 자주 발생하지만 커뮤니티를 무너뜨릴 정도로 진행되지는 않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이것이 당연한 현상처럼 되어 갈등상황과 평시상황 사이의 차이가 미묘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오래갈수록 커뮤니티에는 매우 무리가 오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커뮤니티 자체의 쇠퇴로 이어진다. 두번째 경우는 갈등이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다가 (그러나 물밑으로 분위기로 형성되기는 한다) 갑자기 폭발하는 경우인데, 이것은 보통 어느 한(쪽의) 간부진(들)이 물러나며 해소된다. 이러한 상황들은 드무나 간혹 존재하긴 한다.




⑤ 말기-쇠퇴기 커뮤니티

커뮤니티들은 영원하지 않다. 경우에 따라서는 쇠퇴하거나 파괴되는데, 이러한 경우는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발생한다.

1. 게시공간의 파괴.
예를 들어 서버를 대준 기업이 더 이상의 지원을 중단한다거나 하는 경우, 혹은 카페가 저작권 문제에 걸린다거나 하여서 커뮤니티 자체가 파쇄되는 상황이다. 대신 서버를 지원할 사이트가 생긴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커뮤니티 자체는 파쇄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런 경우 보통 대체할 만한 사이트가 생기면서 그쪽으로 회원들이 피난하는 경우가 많다.

2. 커뮤니티가 다루는 소재의 고갈
소재가 고갈된다 함은, 예를 들어 게임을 주제로 다루는 커뮤니티라면 해당 게임의 신작이 발매되지 않게 되거나, 아니면 그것을 즐기는 사람이 거의 없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의 방지를 위해서는 비슷한 부류의 소재를 계속하여 발견, 다루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3. 회원간 분란으로 인한 내부갈등 파멸
이는 보다 상위에서 다루었지만 이러한 경우도 있긴하다. 이것 또한 강제적인 파쇄에 해당하므로 계기만 주면 흩어진 회원을 어느 정도 모아 재기할 수 있다. 물론 타격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

이것으로 커뮤니티의 각 단계를 고찰해보았다. 이러한 각 상황들은 자주 혼재되어있으며, 다른 발전상황이 겹쳐서 등장하기도 하고 또한 기타 복잡한 여러가지 요인이 존재함을 유념해주기 바란다. 사실 어떠한 상황을 분류하려고 하는것은 상황에 대한 인식의 언어화이기 때문에 인식 자체를 왜곡시킬 수도 있다.

에어 매니지먼트 II (Air Management 2)

자료실/고전게임
장르 - 시뮬레이션(항공사경영)
제작 - KOEI
판매 - BISCO
용량 - 3.5인치 3장
가격 - 39,800원
내용 - 20년 또는 65년내에 전세게에 항로를 개설하고 지사를 세워서
각 지역에서 연간여객수 1위를 해야한다

SCMPX : 가벼운 음악파일 재생 프로그램

자료실/유틸리티
출처 : http://www.din.or.jp/~c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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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X은 MS-Windows에서 MPEG/Audio를 재생 및 파일 형식의 변환을 할 수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디코더와 엔코더를 가지고 있으므로 특별한 ACM은 필요 없습니다.[※미공개 최종판v1.6]

첨부파일 smxwin151.zip : scmpx ver. 1.51

_inmm.dll : 게임개조 음원재생 프로그램

자료실/유틸리티
출처 : http://www.geocities.co.jp/Playtown-Domino/8282/

_inmm.dll 은 배경곡/효과음을 CD음원으로 재생하는 게임을 개조하여 좋아하는 종류의 곡(MIDI,MP3,다른CD등)에 대응시키는 패치 프로그램입니다.
게임의 CD음원에서 파일을 추출하여 mp3로 변환하여 하드디스크에 두면 CD없이도 음악을 들으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다수 게임에는 이상없이 작용하나 다음의 게임에서 불편이 보고되었습니다.
Ys2 ETERNAL (Falcom) : 플레이 도중 「데이터가 파괴되었습니다」라는 표시가 뜨면서 꺼짐.
えあぷにょ~ん : 트랙 0을 재생하려고 함.
天使達の午後 -SEASON 2001- (Purple Software) : 일부재생->루프의 연속으로 정상 재생할 수 없다.(「ONE2」에 있던 불편과 같다)
魔法のパレット (jANIS) : 게임 도중에 메인으로 돌아가려 하면 MCI에러가 표시되면서 곡의 변환이 작동하지 않는다.
サイキックフォース (TAITO)
既知街2 (犬大工)


첨부파일
_inmm238.zip :_inmm ver. 2.38 (_inmmcnf.ini 06/4/13내장)
_svfw32.zip : MSVFW32.DLL인데 CD를 돌리는 게임을 _inmm으로 개조합니다.
avg32tools.zip : Visual Art's의AVG32/RealLive를 사용하며 BGM이 DirectSound인 게임을 _inmm화하는 것입니다.
_inmmbridge.zip : 네트워크상의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BGM을 재생합니다. VMware를 쓰는 사람에게 추천.
l3codecx.zip : Win9X에서 MP3-WAVE를 재생할 수 없는 경우에 인스톨해보세요.
※이것은 디코드만 가능한 버전입니다.

Berryz WebShare : 자기 컴퓨터를 웹서버로 만들기

자료실/유틸리티
출처 : http://berryz.upnl.org/main.php/
           

제작팀에서 다운로드 : http://berryz.upnl.org/main.php/WebShare/Download/
도움말 : http://berryz.upnl.org/main.php/WebShare/Tutorial/HowToStart/

첨부파일

WebShare.exe : WebShare 0.943Rev1068버전 실행파일
WebShare0.943Revv1068.zip : WebShare 0.943Rev1068버전 플러그인 포함 Full Version

세리오Serio : 1:1전송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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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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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위의 화면이 뜨는데, 여기서 보내는 이의 IP를 적어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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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를 누르면 프로그램의 정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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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o1161.zip : 세리오 1.161 소스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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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 뷰어로, 직관적이고도 꼼꼼한 인터페이스와 강력한 관리 기능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