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o

진주만 대해전

취미/게임
호이에서 일본을 잡고 할 때는 원래 미국과의 일전을 기대하면서 시작하는데,

어째 진행을 하다보면 중국을 제압하고 인도를 정복하여 페르시아를 건너 나일강을 거슬러올라가고 있다거나(..)

자원난을 해결하기 위하여 독소전이 한창인 소련의 뒤통수를 때린다거나 -_-..

웬지 독일과의 국경선이 마음에 안들어서 이번엔 독일을 친다거나..

결과적으로 마지막엔 결국 베를린을 함락시키고 끈다거나 하는 일이 잦더군요 -_-;;;

정작 미국은 본토 구경도 못하고 말이죠 (..)


그래서 미국과의 싸움에 온 힘을 기울일 수 있도록.. 이렇게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러면 확실히 딴짓할 여유가 없겠죠. -_-?..

근데 막상 이렇게 해놓고 플레이를 하니까 미국이 무서워서 때리질 못하겠더군요 ;;

그래서 네덜란드가 연합군에 가입하지 않은걸 확인하고 얍!..
인도네시아를 정복, 괴뢰국을 세우고 네덜란드와는 평화조약을 맺었습니다.

덕분에 자원난도 해결했고 연합군과 싸우지도 않고 얼쑤 좋다..~

그렇게 한창 해군건조에 힘쓰고 있는데 갑자기 영국이 선전포고를 하더군요 (..)

이보게 나는 평화를 원했다고... 뭐 나중에 전력 갖춰지면 때릴 생각이긴 했습니다만 어쨌건 -_-;;

연합함대를 이끌고 남방전역에서 몇차례 교전하였는데, 그래도 영국 왕립 해군은 그럭저럭 제압이 되기에 항모전단 하나를 배치하고 방어하기로 했습니다. 육군은 임팔작전을 수행, 버마를 해방하고 인도를 향해 진격합니다 -_-/

그러나 역시 최종보스는 미국이죠. 첩보국이 전해오는 미국쪽 보고서를 보니 항공모함이 무려 80척이 넘더군요;; -_-

그렇다면 속전속결, 빠르게 해군을 동원해서 귀싸대기 존내 맛깔나게 때리면 감동먹어서 협상하도록(..)해보기로 했습니다.

연합함대는 가용 가능한 항모전단을 전부 이끌고 몇몇 교두보를 확보, 미 해군 본거지인 진주만을 향해 이동합니다.

아직 미군이 뭐가 뭔지 얼떨떨해하고 있을 때 최고속도로 기습합니다. 미 해군이 상륙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주변 해역 전체를 항모전단으로 포위합니다. 현재의 상륙기술로는 5사단이 전부인지라 이 공격이 실패하면 답이 없습니다 -_-;;

다소 도박적이긴 했는데 결국 진주만의 점령에 성공한 모양이군요. 이제 항모전단들을 즉시 내부로 수용합니다.

니미츠의 대응도 상당하긴 하군요. 비록 진주만의 점령을 막지는 못했으나 연합함대의 항모를 하나 격침시키는데에 성공합니다.

진주만을 점령하면 일본 해군은 미 본토까지도 항속거리가 닿습니다. 게다가 미군의 태평양 본거지라는 상징성도 있는지라 즉시 엄청난 수의 미 해군이 몰려오더군요. 일본군이 이곳의 방어를 확고히 하기 전에 탈환할 생각인지 5일만에 수십척의 항모를 끌고 쳐들어옵니다. 이에 연합함대도 즉시 대응에 나서면서 진주만 대해전의 막이 오릅니다 -_-/

거대한 군수능력을 지닌 미군과 다르게 일본은 상대적으로 손실을 최소화해야하기 때문에 항모가 크게 손상을 받으면 전투가 유리한지 어떤지에 상관없이 즉시 해전에서 퇴각시키고 다른 항모전단을 교체투입합니다.

교전 3일째입니다. 벌써 서너번의 항모전단이 교체투입되었고 끈질기긴 하지만 미군은 계속되어 약화되고 있었습니다..만..

-_-... 약 10시간 뒤에 모습을 나타낸 미합중국 대해군.. 이건 뭐 (..) 일본이 이 작전에 투입한 항모 전체가 40척쯤 되는데, 저기에 나타난 미 항모는 약 5~60척에 가깝습니다. 말 그대로 미해군 총출동-_-..;;

이 엄청난 양의 항모들로부터 발진되는 함재기들.. 포지셔닝 덕분에 버티는중입니다. 일본 해군도 현재는 20%정도의 효율밖에 안나옵니다 -_-;

이거 보통 상황이 아니더군요. 항모전단의 손상이 극심해지자 새로운 항모전단을 넣어서 교체시키고 위에선 공군이 엄호하고 있습니다. 공군이 새 베이스로 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차라서 조직력도 바닥이지만 그런걸 따질 상황이 아닙니다. -_-;;

해전 시작후 120시간이 넘었습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하여 증강되는 미해군.. 무려 150척이 넘습니다 -_-.. 이건 뭐 (..)

다시 함대가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지경이 되자 즉시 새로운 함대를 투입합니다.

이처럼 해상에서 극심한 교전이 있는 동안 진주만 항구 내에서도 급박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죠. 비까지 오면서 함재기들이 제대로 공격을 수행하지 못하자 전투는 더 길어졌습니다. 일본군에겐 다행스러운 일이군요. 그 동안 항구에서는 손상된 항모를 분류해내고 상대적으로 괜찮은 항모를 뽑아내어 다시 함대로 구성, 해전으로 투입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비싼 항모다보니 한척이라도 격침당하지 않도록 시간 단위로 지휘하다보니 하루를 보내는데 1분은 걸린 거 같네요 -_-;

약 140시간쯤 지나서 교체투입에도 상당한 한계가 왔습니다. 연합함대가 잠시간의 휴식을 위해 퇴각하면서 해전 결과가 보고됩니다. 미해군은 7척의 항모를 잃었군요. 연합함대는 일단 항모의 격침은 없었지만 심각하게 손상된 항모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당분간은 전투에 투입하기 어렵겠더군요 -_-..

약 12시간 뒤, 연합함대는 손상이 적은 함을 추려내어 다시 요격을 시도합니다.

2차 해전이 개시된지 약 48시간 후의 결과입니다. 해전 이후 양측 모두 엄청난 피해를 입은지라 이번 해전은 상대적으로 짧게 진행됬습니다. 이번 교전에서 상대 항모가 많이 대파된 사실을 확인한 연합함대는 남은 여력을 최대한 쥐어짜 최후의-_- 공격을 개시합니다.

마침내 이어진 3차 해전에서 연합함대는 미군을 완벽히 격퇴했습니다. 10시간여의 교전 후 패배한 미해군은 드디어 진주만의 상실을 인정하고 함대를 철수시킵니다. 연합함대는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와~

연합함대도 손실 하나는 엄청나군요;; 격침만 안 당했다 뿐이지 저거 수리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릴 거 같습니다.

남방전역과 미드웨이, 그리고 결정적으로 진주만 대해전에서 패배하면서 미 해군은 약 40척의 항모를 잃었습니다. 보고서의 내용을 보니 일본 함대가 이제 수에서도 앞서는군요. 그래도 미국이 작정하고 찍어내는 함대엔 버틸 수 없으니 최대한 손실을 아낍시다. 사실 일본해군은 1938년대에 건조된 항모가 상당해서 대부분이 4급입니다. -_-;

P.S : 2차 미드웨이 해전
진주만 해전이 있은지 일주일 뒤, 진주만으로 이동하던 수상전단이 미드웨이 앞에서 적 해군을 만나서 발포했습니다.

그리고 연합함대는 미 해군에 의해 대패.. 전함 이세호를 비롯해서 엄청난 수의 경순양함이 쓸려나갔습니다.
미군도 전함과 구축함의 피해가 크긴 하지만 일본보단 덜하군요. 역시 방심은 금물입니다 -_-..

뭣보다 미군에게는 엄청난 산업력이 있으니까요 (..)